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깜깜한 밤하늘 간간히 반짝반짝 별로 수 놓아진 맑은 하늘을 보면
괜시리 기분이 묘하게 좋아진다
잘 아는 별자리는 별로 없지만
오리온 자리, 마차부, 시리우스
겨울철에 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를 눈으로 훑으면
뒷목은 좀 아파도 미소가 절로 나온다
서울이 아닌 곳으로 가면
좀 더 선명하고 많이 보일 별들
어떤 책의 구절에 쓰인 글귀 처럼,
별을 볼 때면 어둠이 무섭지가 않다
나는 어두운걸 좀 무서워하는데도..ㅋㅋ
별에게는 좀 신비로운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이건 어떤 자리고, 저건 어떤 자리고
외곽으로 단촐하게 가족 여행을 떠나서
밤하늘의 계절별 별자리를 알려주고 싶다
하루 해가 저물고
어둠이 깔린 밤하늘의 초롱한 별들을 찾는 재미가
내게 즐거움을 주듯이
사소하기도 하고 간단하기도 한
'밤하늘보기'를
미래의 내 아이들은 즐거운 놀이로 여겼으면 좋겠다
나중엔 밤이 아니라 낮에도,
맑은 날이 아니라 흐린 날에도,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게 될지도 모른다,
나처럼.
하늘 아래 살면서
하늘을 자주 보는 일은 별로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내가 자주 하늘을 보는 습관이
스스로 참 마음에 드는 건~
음...
뭔가 애들한테 별자리 감상을 강요하는 아줌마는 되고 싶지 않은데
알아서 물어봐주길 기대한다 ㅎㅎ
별자리 공부를 틈틈히 해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