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가까워(?) 오면서 여러가지로 심란한 마음이다.
연구자로 사는 일이 어떤 것인지 학부생 시절에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유명한 애니메이션에서도 풍자되는걸 보면 누구나 아는 그런 사실이었나보다.
그래서 크게 상심에 빠지기도 하고, 심연에서 우울하게 쳐박혀있기도 한 인생이지만
어쨌거나 내가 선택한 일이고 후회를 해도 내가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내 성격이 그런듯.
그래서 오늘은 문득 우울하게 후회 하지 않는 법은 없을까, 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살면서 선택을 하게 되니까.
그리고 그 선택 뒤에 때로는, 어쩌면 종종 후회도 따라오니까.
잘 후회 하는 법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후회도 '잘' 할 수 있을까?
그게 우리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후회하는 법?
"바트! 대학원생 놀리지 말거라. 그냥 잘못된 선택을 한 것 뿐이야."
이 말처럼 돌아보니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 뿐 놀림감이 될 필요는 없다.
놀려지는 것 같은 기분은 결국 내가 만들고 느끼는 것 아닐까?
사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
휘둘리는건 내 자신이고, 휘둘리지 않으려면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그래서 내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단단해지는 법에 대해 탐구할 필요가 있다.
그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 현재진행형 아닌가?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맞았을수도 있고,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엔 맞을수도 있다.
우리는 앞으로 닥칠 수많은 문제들과 선택지를 두고 어설픈 OMR 카드를 작성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짧고 긴 글감을 몇 개 생각해뒀는데, 인내심이 부족한 내가 꾸준히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구슬이 잘 꿰어지면 책으로도 엮어 내고 싶다. 브런치 같은 출판물도 좋고.
제목은 '그냥 잘못된 선택을 한 것 뿐이야'
소년이 잘못을 하면 소년원에 가고
대학생이 잘못을 하면 대학원에 갑니다, 라고 어디 작게 써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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